이준익 감독님의 첫 번째 음악 영화 라디오스타, 이 영화는 개봉 후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나올 정도로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비와 당신 노래를 빼 놓을 수 없고, 안성기의 80년 대의 감성을 드러내는 연기는 일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에 이준익 감독님의 두 번째 음악 영화 ‘즐거운 인생‘에 대해 적어봤는데요.
라디오 스타 또한 뺄 수가 없어서 글을 올려 봅니다.
라디오스타 (2006년)

‘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말해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이 멘트가 이 영화의 핵심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비와 당신이라는 노래로 88년 가수 왕을 차지한 최곤(박중훈)이 스타 시절 대마초, 폭행 등으로 무너지고 대중들에게는 서서히 잊혀져 갔지만, 매니저인 박민수(안성기)는 이후 지금까지 최곤의 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처리해줍니다.

현재 40~50대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안 좋아할 수가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영화 시작할 때의 클래식한 분위기부터 당시의 사람들의 성격과 일상들이 잘 드러나고, 노래 또한 한 몫을 합니다.
박중훈의 “형 담배!” “형 불!” 등의 이런 대사로 알 수 있듯이, 한물 갔지만 아직도 자신이 스타로 알고 있는 연기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최고는 매니저 연기의 안성기입니다.
돈과 현실 보다는 의리와 정으로 인해 가족도 보살피지 못하지만, 오로지 최곤의 재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은 과거 많은 분들의 중년 남성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최곤의 숨겨진 입담으로 영월에서 DJ로 좋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고, 라디오스타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그 동안의 정과 습관으로 재기의 길을 가로 막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최곤은 결국 민수형 없이는 아무것도 생활할 수가 없었습니다.

위 사진은 영화 마지막 장면인데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곤은 영화 내내 민수형 앞에서 웃는 얼굴을 보인 적이 없었거든요.
마치며
80년 대에 자주 볼 수 있었던 중년 남성들의 성격이 잘 드러나고, 과거의 감성에 젖어 생각날 때마다 다시 보기를 하게 되는 영화 중 하나 입니다.
요즘은 이용 권 구매 시 다양한 영화들을 볼 수 있는데요.
라디오스타는 현재 티빙, 웨이브, 왓차,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월 정액 결제하시는 분들은 바로 영화 시청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최곤의 노래 비와 당신은 추후 럼블피쉬, 노브레인 등에 의해 리메이크가 되었고, 전형적인 80년 대 락 발라드 입니다.
이준익 감독님의 음악 영화 3개 중 라디오스타에 대해 적어봤는데요.
현대의 지독한 무한 경쟁의 삶이 고달플 때 보면 많은 생각을 들게 하고 힐링되는 영화로 추천을 드립니다.